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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는 삶/보는 것

[전시회] 천경우의 모르는 평범함(ORDINARY UNKN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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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DINARY UNKNOWN

Kyungwoo Chun

 

 

 

 

 

 

 

 

모르는 평범함

천경우

 

2018.09.14~11.11

 

 

 

 

 

 

 

 

 

 

 

 

11월 10일 전시회를 다녀왔다. 천경우 <모르는 평범함> 전시회는 지인의 추천으로 알게되었다. 강력 추천하기에, 전시회가 끝나는 11월 11일을 하루 앞두고 다녀오게 되었다.

 

종로구의 경복궁역에 내렸다. 경복궁역에서 대림미술관으로는 종종 갔었는데, 성곡미술관은 처음이다. 처음 가보는 길을 걸었다. 나는 길을 좋아한다. 특히 익숙한 것을 떠나 모르는 길을 찾아갈 때 설렌다. 길을 잘못 들면 다시 찾는 것도 재미있다. 지도를 잘 보는 편이라 길을 잘 잃어버리지 않는다. 여행해서는 종종 길을 헤매곤 하는데 일상에서 일어나지 않는 낯선 일, 그 또한 즐겁다. 전시회에 대한 큰 기대는 없었는데, 새로운 길을 걷는 게 설레었다. 날씨도 한몫했을까. 바람도, 햇살도, 가을 낙엽도 좋았다.

 

 

 

 

 

 

 

 

 

성곡미술관에 도착했다.

 

SUNGKOK ART MUSEUM

 

성곡미술관
주소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42 (신문로2가, 성곡미술관) 42 KyoungHeeGoong-gil, Jongno-gu, Seoul
연락처 02-737-7650

 

 

관람시간 Hours
화 – 일 Tue – Sun / 10:00-18:00
(입장 마감 Last Ticketing 17:30)


 

[지하철]
광화문역 (5호선) 7번출구: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맞은편 경희궁길을 따라

약 200m 올라오시면 오른쪽에 위치


경복궁역 (3호선)7번출구:
서울지방경찰청 정문으로 오신 후

축구회관쪽으로 오시면 바로 옆에 위치

 

[버스]
서울역사박물관 앞을 경유하는 모든 노선

 

 

 

 

 

천경우, 모르는 평범함

 

 

 

 

 

 

 

 

 

미술관 옆에는 조각 정원이라고 공원이 있고 카페와 공원을 운영하고 있었다. 시간이 있었으면 가을 정취를 느끼며 공원에 앉아 커피 한잔했을텐데, 전시회만 봤다.

 

 



 


 

 

미술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었다. 전시 입장료는 어른 5,000원이었다.

 

 

 

 

 



티켓 발권, 전시장으로 출발~

 

 

 

 

 

 

 

현수막이 반겨준다. 티켓을 들고 입장!


 

 

 퍼즈 2015_Pause, performance with motorcycle delivery drivers

 

 

 

 

 

 

 

 

 

Versus 버서스, 2011년 퍼포먼스 기록영상이다. 2007년 부터 2012년까지 서울, 뉴욕, 바르셀로나, 취리히 등 7개국 7개 도시에서 진행되었다. 이 퍼포먼스는 사람 인(人)의 형태와 의미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한다. 인 이라는 두 획을 거대한 벤치에 모르는 상대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앉아 있는 퍼포먼스다. 공공장소에서 대륙을 연결해 만든 퍼포먼스라고 한다.

 

 

 

 

 

 

 

 

 

 

 

 

1000개의 달 1000 Moons 2018, 퍼포먼스 설치 (쿤스트할레 에어푸르트2011/ 성곡미술관2018)

 

 

천개의 달은 전시장의 둥근 램프 아래 찻잔에 달이 뜨는 퍼포먼스이다. 누군가 사용했던 찻잔에 관람객들이 물을 채우는 퍼포먼스이다. 잣잔들 중 하나에 자신만의 램프가 보일 때 까지 물을 붓는다. 마치 염원하듯 물을 붓는다. 이 행위를 통해 달과 만나게 된다.


 

 

 

 

 

 

 

 

 

 

 

 

 

 

 

 

 

 

페이스오브페이스 2016_face of face


 

 

한국의 20대 젊은 영화배우 6명이 참여한 사진을 위한 퍼포먼스라고 한다. 항상 가상의 타인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자신들의 얼굴을 그려보는 행위가 담겨있다. 배우는 각자는 눈을 감고 타인이 아닌 오로지 지금, 자신의 얼굴이 이렇게 생겼는지 생각한 후 천천히 종이에 얼굴을 그린다. 10여분간의 시간이 담긴 얼굴과 그 시간 동안 상상으로 그려진 자화상이 한장의 사진에 담겨있다.

 

 

 

 

 

 

 

 

 

 

 

 

 

 

 

 

 

 

 

 


 

17개의 순간들,2012 Seventeen Momentsvideo based on performance, 2-channel video,sound

 

 

 

유럽의 숙련된 중견 무용수 17명의 영상, 일상적인 '숨쉬기'를 단 한번 멈추게 하는 행위에서 시작되어 그 멈춤이 끝나는 순간으로 이루어진 퍼포먼스다. '한 순간'은 결국 모든 개개인의 다른 매 순간의 숨의 길이, 숨이 남아 있는 인생의 길이, 시간에 비유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보이지 않는 말들 2011~2014, 독일의 공공미술 프로젝트이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물, 전기, 가스 등 에너지 시스템을 만들고 운영하는 엔지니어들과 함께 한 프로젝트라고 한다. 작가는 독일 브레멘의 에너지공사 직원 2700명에게 편지를 보낸 후 100면의 참여자들과 협업으로 4년 간에 걸처 이 프로젝트를 완성했다고 한다. '어떠한 말이 타인에게 온기나 힘을 주는가?'라는 질문이 던져졌으며, 참가자들은 100개의 사적인 문구들은 4년에 걸쳐 도시 곳곳 50개 거리의 땅 속 파이프 라인에 설치되었다. 이 가려진 문구들은 에너지 파이프가 수명을 다한 시점 50~100년 후에 발견하게 된다. 독일 브레멘 시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www.theinvisiblewords.net

 

 

 

 

 

 

 

 

 

 

 

 

 

 

 

 

 

 

 

 

 

 

 

 

 

 

 

 

 

 

 

 

 

 

 

 


1000개의 이름 1000 Names 2018, 퍼포먼스 설치(네덜란드2009/ 성곡미술관2018)

100개의 질문들 100 Questions 퍼포먼스와 설치, 월텍스트, 사운드, CCA, 안드라치, 스페인, 2004/ 아르코미술관, 2011

 

 

 

이번 전시는 인류애가 느껴지는 전시였다. 사람과 사람의 연결, 대륙의 연결, 그리고 작가의 낯선 것을 새롭게 보려는 시도, 평범한 것을 낯설게 보는 시도에 감탄했다. 천경우의 모르는 평범함을 보고 창의성이란 것이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나의 삶도 이런 퍼포먼스처럼 생각해보며 살 수 있을까? 어떤 시선을 가지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삶의 의미가 달라지지 않을까? 창의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삶을 살아야지. 낯설게 보기, 거꾸로 보기, 의미 있게 보기, 오랜만에 좋은 전시였다.

 

 

천경우 작가 링크 http://www.mu-um.com/?mid=02&act=dtl&idx=2936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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